목양실에서

타오 밸리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9-07-12 16:17
조회
22
타오 밸리라고 합니다.
앞에는 그림 같은 바다가 있고
뒤로는 깊은 산이 있습니다.

바다는 끝이 없습니다.
가물거리는 수평선이 하늘과 바다를 가르고
그 수평선 위에 하얀 구름이 걸렸습니다.
갈매기는 여전히 날고 있고
저 갈매기 따라
바다를 질러 하늘까지 날고 싶습니다.

길을 따르면 산으로 갑니다.
산봉우리 두 개가 우뚝 솟아 있고
그 사이를 걷습니다.
남국의 꽃들은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꽃에서 풍기는 꽃향기는 어디를 가도 따라옵니다.

바람!
산에서 내려오는 것인지
바다에서 불어오는 것인지
거세게 부는 바람입니다.

바람을 좋아합니다.
바람 속에는 전설이 있고
바람 속에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손자 지헌이는 신이 납니다.
때로는 품에 안겨서
때로는 유모차에 앉아서
바람과 함께 산을 가로질러 갑니다.
"할레디, 할레디" 하면서.

2돌을 보름 남긴 지헌이는 말을 알아듣습니다.
yes와 no가 분명합니다.
고집을 부리다가도
자상하게 설명을 하면 알아듣습니다.

보는 사람들마다
귀엽다를 연발하는데
무척이나 영리합니다.
민첩하기도 합니다.
지헌이를 볼 때마다
'인생을 재미있게 살 수 있겠구나!'

오랜 세월을 살았습니다.
어려운 나라에서 태어나
어려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재미있게 사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인생이란 이렇게까지 심각한 것이 아닌데
긴장 속에서 심각하게 살았습니다.
이제는 재미나게 살고 싶고
손자만큼은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 주었으면 하고 있습니다.

어찌하면 재미나는 인생을 소개할 수 있을까?
지헌이를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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