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할렐루야 나잇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9-11-08 17:35
조회
26
가을이 깊어갑니다.
가을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겠냐마는
애틀랜타의 가을, 기가 막힙니다.

어제는 비가 내렸습니다.
오후부터 밤이 새도록 내렸습니다.
가을비였습니다.

이 비 그치니
하늘은 더 파래졌고
단풍은 더 짙어졌습니다.
고호의 유화를 펼쳐놓은 듯
찬란한 가을색입니다.

오늘은 할렐루야 나잇이 있는 밤,
LA에서 이곳에 온
손자 지헌이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녁 6시가 되니
우리의 꼬마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지헌이는 40분 전에 도착했고!
할렐루야 나잇을 할 수 있도록
애찬실은 이미 정리가 되었습니다.

애찬부터 시작합니다.
볶음밥에 닭을 주종으로 몇 가지 반찬이 곁들여졌습니다.
엄마들이 만들어 준 밥!
이런 밥은 실합니다.
정이 들어 있습니다.
살로 갑니다.

이어서 촛불 예배가 있습니다.
애찬실의 불을 껐습니다.
초를 든 꼬마들과 엄마, 아빠들이
초에 불을 붙이고
십자가에 꽂았습니다.
작은 불꽃들이 모여 환하게 온누리를 비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빛이라,
우리 마음을 비추고 있습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엄숙합니다.
초랑초랑한 눈으로
십자가의 촛불을 바라보고 있었고
십자가의 촛불은 우리의 마음속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빛 되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신 것입니다.

다시 불이 켜지고
3개의 테이블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첫 번째 테이블은 장식방.
얼굴과 손등에 스티커를 붙여주면서 장식을 해줍니다.
두 번째 테이블은 먹방.
조그맣게 케이크를 만들어주면
그 위에 블루베리와 딸기로 장식을 하는 곳입니다.
세 번째는 놀이방.
재미있는 놀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방을 통과할 때마다 초콜릿과 캔디, 과자 등을
한 아름씩 안겨줍니다.
선물 바구니가 채워질 때마다 환성을 지르는 꼬마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가을과 더불어
할렐루야 나잇은 깊어만 가고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시간을 잊은 우리들의 꼬마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꿈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간은 은하처럼 흐르고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작별을 고하며
하나씩, 하나씩,
가을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안녕, 내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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