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헤밍웨이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9-04-12 17:57
조회
330
오래 전에 헤밍웨이가 거주했던
키웨스트를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헤밍웨이를 기념하는 박물관이 되었는데
헤밍웨이가 집필하던 타이프와 책들,
헤밍웨이가 사냥했던 동물의 박제들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했던 헤밍웨이는
그 집에서 고양이를 길렀는데
한 때, 70마리의 고양이를 길렀던 적도 있었답니다.
그 중의 한 마리는 발가락이 6개였는데
그 놈의 후예인지
지금도 6개의 발가락을 가진 고양이들이
상전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왔다 갔다 하는 한 마리를 잡아서
발가락을 세어보았습니다.
6개였습니다!

헤밍웨이를 눈여겨보았습니다.
그에게서 거칠고 터프한 남성적인 기질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취미가 낚시, 사냥, 권투라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거칠고 터프한 사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끓어오르는 피는 그를 전쟁터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1차 대전, 2차 대전에 참전을 했고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을 할 때에도
종군기자가 되어 피 튀기는 전쟁터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당연히 그의 소설은 그의 전쟁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합니다.
패기와 박력!
드릴과 스피드!
그러면서도 엄청난 사랑과 열정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잘 생기고, 남자답고, 정열적이었기에
사랑도 뜨겁게 했는지
4번의 결혼을 했고
그때마다 작품이 하나씩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적십자의 일원으로 이탈리아 전선에 지원해서
앰뷸런스 기사가 됩니다.
거기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는데
그때 보살펴 주던 간호사를 사랑하게 됩니다.

청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간호사 아가씨는 거절합니다.
이것이 아픈 상처로 남아
이 경험을 바탕으로
"무기여 잘 있거라" 를 쓰게 됩니다.

몇 년지 지났습니다.
실연의 아픔을 잊을 만한 시간이었는지
새로운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고
파리에서 특파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 를 씁니다.

그 후
두 번째 부인 폴린을 만나서
키웨스트에서 살게 됩니다.
아침마다 집필을 했는데
하루에 700자 밖에 쓰지 않았습니다.
얼마든지 더 쓸 수 있었지만
700자에 그친 것은
생각이 마르지 않고 다음 날까지 가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거칠고 터프한 그에게 술은 좋은 친구였습니다.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집과 20m 떨어진 곳에 등대가 있는데
등대를 벗 삼아 술을 마셨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페인 내전이 터졌습니다.
공화파와 민족파의 내전이었습니다.
헤밍웨이는 그 내전에 참전을 하게 되었고
거기서 종군기자인 마따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됩니다.

스페인 전쟁과 마따와의 사랑은 곧 글로 터져 나왔습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가
그 전쟁과 그 사랑의 열매였습니다.
그 후,
마따와 결혼을 하고 쿠바에서 살게 되었고
쿠바에서 "노인과 바다"를 쓰게 됩니다.

전쟁은 끝났습니다.
그래도 전쟁터가 그리웠습니다.
전쟁터의 대용이었는지
그는 아프리카 사파리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거기서 두 차례의 비행기 사고를 당합니다.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사고의 후유증으로 우울증을 앓게 됩니다.
아이다호로 이사를 갔고
그곳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때 그는 62세였습니다.

거친 터프의 아이콘!
전쟁터를 누빌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과 열정!
평범한 삶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자유한 영혼!
하늘의 한 점 구름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도
하늘을 봅니다.
푸른 하늘에
한 점,
하얀 구름이 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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