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아들과 딸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9-05-10 15:33
조회
300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아버지 방에 들어왔습니다.
“아빠, 나 아빠에게 허락 받을 일이 있어”
“뭔데?”
“나 귀 뚫으면 안 돼?”
“나 죽은 다음에 뚫어라.”

며칠 후에 또 들어왔습니다.
“아빠, 나 아빠에게 허락 받을 일이 있어!”
“뭔데?”
“문신을 새기면 안 돼?”
등에다 용 한 마리를 그리겠답니다.
“나 죽은 다음에 해라!”
이 아들이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딸은 심각한 우울증이 있습니다.
자살 충동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 아버지는 늘 불안했습니다.

이런 딸이 어찌어찌 하여 결혼을 했고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이 애가 숨을 못 쉽니다.
그 갓난아이를 부여안고 응급실에 갔는데,
응급실에서 딸이 아빠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빠, 얘 죽으면 나도 죽을 거야.”

5년이 흘렀습니다.
세월이 약인지 이 딸이 30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딸 둘을 낳았는데
5살짜리, 2살짜리, 딸 둘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고
요즈음 이 딸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우울증은 간 곳이 없고
아주 씩씩한 엄마가 되었습니다.

머리를 빡빡 밀었습니다.
애 둘을 기르는데 머리빗을 시간이 없다고 아예 밀어버렸습니다.
맥가이버 같은 선글란스를 끼고
애 둘을 양 옆에 끼고 다니는데
귀에 구멍이 10개가 넘습니다.

귀걸이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코걸이를 몇 개씩 하고 다니고,
이쪽 팔, 저쪽 팔, 양쪽 팔에 문신을 새겼는데,
이쪽 팔에는 “일어나 빛을 발하라”
저쪽 팔에는 “주 예수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이것 보여주면서 전도를 합니다.

그렇게 호탕할 수가 없습니다.
남편이 중국 사람이니까
이 딸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3개 국어를 합니다.
아주 호탕하게 껄껄거리면서 전도를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아들, 딸을 둔 그 부모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얼마나 많이 참았을까?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얼마나 많이 눈물을 흘렸을까?
얼마나 많이 받아주었을까?

5월,
가정이 달이면 생각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전체 8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75
타오 밸리
담임목사 | 2019.07.12 | 추천 0 | 조회 181
담임목사 2019.07.12 0 181
74
주여, 저 곳에!
담임목사 | 2019.06.28 | 추천 0 | 조회 197
담임목사 2019.06.28 0 197
73
꿈결처럼
담임목사 | 2019.06.21 | 추천 0 | 조회 211
담임목사 2019.06.21 0 211
72
조화로운 삶
담임목사 | 2019.06.07 | 추천 0 | 조회 237
담임목사 2019.06.07 0 237
71
2019년 여름성경학교
담임목사 | 2019.05.31 | 추천 0 | 조회 250
담임목사 2019.05.31 0 250
70
뻥튀기
담임목사 | 2019.05.24 | 추천 0 | 조회 283
담임목사 2019.05.24 0 283
69
5월의 시온
담임목사 | 2019.05.17 | 추천 0 | 조회 290
담임목사 2019.05.17 0 290
68
아들과 딸
담임목사 | 2019.05.10 | 추천 0 | 조회 300
담임목사 2019.05.10 0 300
67
야드 세일
담임목사 | 2019.04.27 | 추천 0 | 조회 315
담임목사 2019.04.27 0 315
66
성금요일
담임목사 | 2019.04.19 | 추천 0 | 조회 298
담임목사 2019.04.19 0 298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