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이순조 장로님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07-27 18:36
조회
470
이순조 장로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저께 입관 예배를 드렸고,
어제 장례 예배와 하관 예배를 드렸습니다.
모든 것을 마친 후,
이순조 장로님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순조 장로님에 대한 기억이 참으로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장로님의 믿음입니다.

지금부터 40년 전,
장로님은 위암 판정을 받아
몇 달을 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장로님은 콜로라도의 깊은 산 속에 있는 기도원에 들어가셨고
"죽으면 죽으리라" 기도하셨습니다.
15일 간의 맹렬한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이 되었고,
기적과 같은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이후부터는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로 사는 것이고
은혜로 사는 것이다!"
믿지 않는 자들이 얼마나 불쌍히 보이는지
장로님의 전도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믿음을 떠나서도
한 인간으로서 장로님은 본받을 것이 많았습니다.
군 출신답게 매사에 패기와 박력이 있었고
그 패기와 박력은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아마 죽음도 그 패기와 박력에 질려
쉽게 접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렁찬 목소리,
지금도 그 목소리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내 이연자 권사님과의 금술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부창부수, 백년해로! 장로님 부부에게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

임종의 순간을 이연자 권사님이 지키셨습니다.
운명하시기 바로 전,
장로님은 손을 들었습니다.
작별인사라도 하려는 듯 손을 흔들었고,
그 손을 이연자 권사님이 꼭-붙들었습니다.
그렇게 아내의 손을 붙잡고
장로님은 운명을 했습니다.

2남 3녀를 두셨습니다.
세상에 효자 효녀 하지만
장로님의 자녀들만 한 효자, 효녀를 못 보았습니다.
참으로 아버지를 사랑했고, 아버지를 존경했습니다.
옆에서 보면서 얼마나 부러웠는지
이것만으로도 장로님은 성공하신 분입니다.

손자, 손녀들을 바라보시는 장로님의 눈길!
전형적인 할아버지의 표정이었습니다.
특별히 West Point 출신 손자 매튜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셨는지!
손녀 Brooke이 간이식 수술을 했을 때
그 손녀를 위해 흘린 장로님의 눈물과 기도는 또 얼마나 많았는지!

이제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눈을 감으셨습니다.
편안하게, 아주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습니다.

더 이상 이 땅에서는 만날 수 없기에
아쉽고 슬프지마는
그러나 언제까지나 슬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장로님이 하나님의 나라에 안착하셨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장로님은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만나기를 원했던 예수님을 만나 교제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관을 하면서
장로님의 관 위에 꽃을 얹져놓았습니다.
그러고는 장로님의 관을 조그맣게 손으로 쳤습니다.
통-통-통- 소리가 났습니다.
"장로님, 안녕히 가세요,
장로님과의 16년간의 목회, 정말 행복했어요.
하늘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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