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2019년 페루 선교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9-09-12 11:49
조회
118
8월 21일부터 28일까지 페루 단기 선교가 있었습니다.
아가페 선교회와 함께 한 선교였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제임스 송 선교사님, 이만재 장로님, 이신디 권사님, 박용자 권사님, 그리고 이필연 집사님이 참가했습니다.

페루는 잉카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곳이고
이곳 애틀랜타에서 비행기로 6시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작년에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리마의 변두리 히까마루까 지역을 섬겼습니다.

이필연 집사님의 선교 보고 입니다.
선교를 떠나기 전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선교하라는 하나님의 뜻인가 보다 하는 생각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팀의 막내로 선교지에 도착했습니다.
이 정도인지 몰랐습니다.
온 천지가 먼지와 흙뿐이었습니다.
일 년 내내 비가 오지 않아
땅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나무 하나 풀 한 포기 없는 산은
회색 빛깔의 재로 덥혀 있습니다.
비포장도로를 덜컹덜컹 달려
선교지 벨렌 교회에 이르면
교회나, 거리나, 집이나, 사람들이나
먼지로 가득합니다.

산을 따라 지어진 집을 찾아갑니다.
올라갈 때는 가겠는데
내려올 때는 힘이 듭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을 나눕니다.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기쁨이 있고 웃음이 넘칩니다.

운동회를 주최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마을 잔치!
450명이 모였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그 뙤약볕에서
누구 하나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엄청나게 맛있게 식사하는 그들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한글로 편지를 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여기까지 와 주신 것, 너무 감사합니다!"
답답한 마음이 확- 풀어졌습니다.

신디 권사님의 말씀입니다.
생전 처음으로 따라간 선교였습니다.
남편이 간다기에 따라서 갔지만
혹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지?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흙먼지 속에서, 풀 한 포기가 없습니다.
아무리 땅을 파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땅!
우리는 7박 8일 후, 이렇게 좋은 나라, 미국으로 돌아가는데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가야 하다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박용자 권사님은 도착하자마자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뿌연 먼지의 하늘,
어디를 보아도 풀 한 포기 없는 땅에
제대로 입지도 못하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니
주저앉아 엉엉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40이 조금 넘은 엄마,
1년에 한 명씩 6명의 아이를 낳고
잘 나오지도 않는 젖을 물리는 그 엄마를 보고
끌어안고 울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엉엉엉엉- 울다가 왔습니다.

이만재 장로님이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14년 전에 은퇴를 했는데,
돌이켜 보았더니
나만을 위한 삶이었습니다.
안 되겠다! 해서 페루의 6살 먹은 소녀, 넬리의 스폰서가 되었습니다.

세월은 빨라 14년이 흘렀고
그때 6세였던 넬리는 20세가 되었습니다.
20세가 된 넬리를 이번에 만났습니다.
넬리를 만나 식사를 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참으로 잘 한 것이 없는 인생이었구나!
그러나 잘 한 것이 하나 있다면, 너를 스폰서 한 것이구나!'

미국에 돌아와서 넬리에게 편지를 썼답니다.
"네기 이렇게 아름답게 클 줄은 몰랐다.
페루의 리더가 되어라!"

이렇게 결론을 맺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공기와 물이 기본인데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
시온 교회의 페루 선교는
소망이었고
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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