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아 목사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친구 장례식에 참석하고 귀가하던 중 교통 사고로 소천 했습니다.

향년 82세입니다.

 

존경하던 분이었습니다.

그분의 삶을 알기에 존경을 아끼지 않았고

좋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한국 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구수한 사투리가 나옵니다.

인도아 목사님의 형 (Hugh Linton)과 식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어찌나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지

입 안에 밥을 넣고 웃음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코 크고, 덩치 크고, 하얀 백인이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개그콘서트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인도아 목사님은 우리 교회에서 10주간 성경을 가르치셨습니다.

깊은 영성에서 나오는 성경 공부를 통해서도 은혜를 받았습니다만,

그것보다도

평생을 성실하게 사신 그 인생의 무게에서 더욱 더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일생에  잊지못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성경 공부를 할 때의 일입니다.

목사님은 한국에서 나셔서 평생을 한국에서 사셨습니다.

익숙한 한국어였지만 나이 관계로 말이 막힐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 맞는 단어를 찾아내려고

이마를 찌푸리며 더듬거리는 그 모습을 보며

여기저기에서 한 마디씩 거들며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면 활짝 웃으며 "very good, very good, 여러분들이 나보다 낫습니다."

아직도 그 표정과 제스추어를 잊지 못합니다.

 

따뜻한 분이었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만나는 그 사람을 잘 되게 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 인도아 목사님의 본성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날 때마다 얼마나 따뜻하고 행복했는지.

 

이런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연락을 받고 많이 놀랐습니다.

정정하셨는데,,,,

 

돌아오는 월요일에 장례 예배가 있다 합니다.

검은 옷을 입고 참석을 할 것입니다.

조가를 부르며 조의를 표하겠습니다만 슬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웃을 것입니다.

그분을 알기 때문입니다.

장례식 영정에 등산복을 입은 사진을 걸어놓았던 어느 목사님처럼

그분도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viewing을 하게 되면 말할 것입니다.

"목사님, 웃겠습니다. 그게 더 어울리지요?

안녕히 가세요.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