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차분해서 좋습니다.

주일 하루를 마치고

월요일이 되어 새벽에 나올 때면

아직도 피곤은 남아 있지만

마음은  차분합니다. 

 

새벽에 예배를 마치고 기도합니다.

오랫동안 기도합니다.

이 정결한 시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다른 날도 새벽에 기도를 드리건만

유난히 월요일에 드리는 새벽 기도를 좋아합니다.

 

제 방에 들어옵니다.

방 구조와 철조 구조에 맞추어서 가구들을 짰기에

세상에 하나 밖에 없다는 방입니다.

 

그 방에는 시바드가 그린 예수님 초상화가 있습니다.

손바닥 두 개 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사이즈의 그림이지만

그 작은 면적에 많은 것을 넣었습니다.

양손에 십자가를 들고 있는 예수님를 배경으로

홍포를 입고 물에서 나오시는 예수님의 그림입니다.

우연히 들른 골동품 상점에서 산 것인데

제 방,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어두고 날마다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바드는 우수의 사람인듯 싶습니다.

그의 작품을 여러 개 보았는데 모두가 깊은 우수가 서려 있었습니다.

제 방에 있는 예수님의 얼굴에도 우수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더 간절한 줄도 모릅니다. 

 

시바드를 생각합니다.

"그는 무엇을 생각하며 이 그림을 그렸을까?"

"이 그림을 그린 후 그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느 목사님 한 분이 손자를 보셨습니다.

얼마나 예쁜지, 설교만 하면 손자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사모님과 손자를 방문했습니다.

11달밖에 안 된 손자를 사모님이 안고

"할아버지 어디 있지?" 물었습니다.

손자가 몸을 돌려 이 목사님을 가르치자

이 목사님, 너무나 좋아서 기절할 뻔 했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뭍으로 나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절할 정도로 좋으셔서

성령을 비둘기처럼 보내셨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말씀하셨습니다.

 

우수가 가득한 시바드의 그림에서

그러한 하나님을 봅니다.

세상이 가진 우수,

그것을 끌어 앉은 예수님,

그러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하나님,

이 작은 그림 안에서 이것을 보았습니다.

 

제 방에 들르시지요.

제 방은 언제나 문이 열려 있습니다.

시바드를 보시고 고견을 들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