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대학에서 함께 강의를 했던 동료 교수님이
e-mail를 보내왔습니다.
하얀 눈속에서 빨갛게 핀 매화의 사진 몇 장을
설중매라는 제목을 붙여 보냈습니다.
온누리가 하얀 눈으로 덮힌 곳에
빨간 색으로 점점이 꽃이 폈는데,
눈 속에서만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 위에 눈을 태우고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움이 존재하는구나!"
빨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아틀란타에 도착한 다음 해
아틀란타 남쪽 어디엔가
물어, 물어, 한국인이 운영하는 나무 나라에 가서
몇 그루의 나무를 샀습니다.
감나무, 배나무, 포도나무 등의 유실수를 사서 집 뒤 뜰에 심었습니다.
잊지 않고 설중매 2그루도 샀습니다.
한 그루는 화분에 심었고
다른 한 그루는 뜰에 심었습니다.
겨울이 거의 끝날 무렵
아직 봄이 오기도 전에
두 그루의 설중매는 꽃을 피었습니다.
뜰에 심은 설중매는 진한 빨간색의 꽃을 피웠고
화분에 심은 설중매는 연한 분홍색 꽃을 피었습니다.
화분에 심은 설중매를 한자로 쓴 족자 앞에 놓았는데
그 우아함이란 말로 다 할 수가 없어
저녁마다 그 앞에서 차를 마셨고
저녁마다 그 앞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스와니로 이사왔을 때
뜰에 있는 설중매를 화분으로 옮겨 가져왔습니다.
모든 분들이 볼 수 있도록 교회에 심으려고 합니다.
날씨가 풀리면 어린이 놀이터 옆 쪽으로 정자가 만들어질 것인데
그 정자 옆에 심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가
추운 겨울날, 엄동설한의 추위 속에서도
절조를 잃지 않고 고고하게 피어나는 매화를 볼것이고
이 매화를 4군자에 넣은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와 경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너 주려고 만들었어!"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