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내내 추웠었는데

며칠 사이 반짝 따뜻해졌습니다.

낮에는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난 해 심었던 알뿌리들이 여기저기에서 움트고 나옵니다.

봄이 온 듯 싶습니다.

 

교회 뒷길을 산책합니다.

소나무들이 여럿 있습니다.

한 굽을 이루는데 천년은 되었을듯한 소나무,

그들이 군락한 숲 속을 거닙니다. 

그들을 좇기에는

내 지식이 너무나 숨가빠

그저 스치고 지나갈 뿐 말 한 마디 걸지 못합니다.

 

봄 가도 여름 오고

가을 가고 겨울이 옵니다.

겨울 속에 모처럼 한가해도

보이지 않는 상실이 너무나 커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만 갑니다.

 

그래도 노래는 부릅니다.

봄을 기다리며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운 마음에

송이송이 흰눈이 쌓이면

언제 다시 새봄이 오려나

봄비처럼 그리운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