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상속자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03-23 13:45
조회
4146
사순절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종려주일이 되고
한 주간의 고난주간을 갖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의 절정인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몇 년 전에 미국 신문에 이런 광고가 났답니다.
"아버지를 팝니다.
수년전부터 중풍과 치매로 누웠는데 더 이상 돌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만 달러에 팝니다!"

"별 미친 놈 다 보겠네!"
이럴 줄 알았는데,
뜻 밖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왔습니다.
젊은 부부였습니다.
중풍과 치매로 누워있는 노인을 만 달러나 내고 사겠답니다.

광고를 낸 사람이 그랬습니다.
"일주일 동안 깊이 생각해 보고 다시 연락을 주시오."
일주일 후에 연락이 왔는데, 여전히 사겠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었습니다.
"우리는 고아 출신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아버지를 불러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분이 생겼습니다.
아버지라고 부르며 죽을 때까지 돌보겠습니다."

"좋습니다, 주소를 주겠습니다.
올 때 만 달러를 가져오는 것을 잊지 마시오."
이 젊은 부부는 만 달러를 가지고 주소대로 찾아왔습니다.
찾아와 보니, 그 동네가 부자들이 사는 부촌이고
그 집은 그 중에서도 가장 부잣집이었습니다.

들어가 보니 갑부 중의 갑부였습니다.
중풍과 치매라고 그랬는데 아니었습니다.
멀쩡한 사람이었습니다.
젊은 부부가 물었습니다.
"왜 이런 광고를 냈습니까?"
대답이었습니다.
"나에게는 후손이 없는데,
나의 모든 재산을 물려 줄 진실 되고 좋은 사람을 찾고 있었소.
나의 모든 것은 당신의 것이요"
엄청난 재산을 상속시켜주었습니다.

동화와 같은 이야기지만, 부러웠습니다.
이런 상속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상속이란 직계나 혈연이 아니더라도
법적으로 자격을 갖추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속이 있었으면!"

실은 상속이 있었습니다.
세상의 상속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늘나라의 상속 말입니다.
하늘의 생명,
하늘의 신령한 복과 권세,
완전한 평화와 기쁨,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하나님의 식탁에서 하나님과 함께 식사를 하는 상속,
이런 상속이 있는 상속자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사순절이 깊어가고 있는데,
올 사순절은 여느 해와 다른 사순절이고 싶었습니다.
하늘나라의 상속을 확실하게 누리는
상속의 사순절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밥 안 먹어도 배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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