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부활 주일을 기다리며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03-30 11:44
조회
3983
성금요일입니다.
새벽 예배를 마치고
저녁 8시에 있을 성금요일 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후 3시가 넘었으니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운명을 하셨겠고
그 시신은 내려졌을 시간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는 무덤 속에서 부활을 준비하고 계실 터인데
2천 년을 뛰어넘은 이 시간,
조용한 이 시간에 부활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부활은!
세상에는 별 일이 다 있고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부활은 우리에게만 있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신비하고 비밀스럽기만 합니다.

묵상하고 또 묵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부활은 하나님의 영역이고 믿음의 영역입니다.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고
우리는 믿어야 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묵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하나가 잡혔습니다.

1867년 북 캐럴라이너에 교회 하나가 지어졌습니다.
지대가 낮은 곳에 나무로 엉성하게 교회가 지어졌습니다.
지대가 낮은 곳이니, 늘 습기가 차고, 어둡고, 침침했습니다.
그래서 교인들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지대가 높고 전망이 좋은 곳에 새롭게 교회를 세워주소서!"

기도는 이렇게 하고 있었지만
돈이 없습니다.
설사 돈이 있다 하더라도 땅 주인이 요지부동입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내 땅에는 교회, 못 세운다!"

그러자 교인들이 엉뚱한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교회당 자체를 저 높은 땅으로 옮겨주세요!"
저 높은 곳에 땅을 사고 교회당을 짓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예 이 교회당 자체를 저 높은 곳으로 옮겨달라고 기도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는데
저지대에 있는 이 교회에는 당연히 물이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물이 들어오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교회당 자체가 둥둥 뜬 것입니다.
물 위에 둥둥 떠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어디엔가 멈추었는데,
그곳이 정확하게 자기들이 원했던 곳이었습니다!

땅 주인이 샘 새들러라는 사람인데
경외감과 두려움에 돈 한 푼 받지 않고 땅 문서를 넘겨주었답니다.
이 교회가 Providence 연합 감리교회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세계가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지만,
우리의 계획으로는 도저히 안 되지만,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도 있게 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께서 부활인들 왜 못하시겠습니까?

부활은 하나님의 영역이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 우리는 그저 믿는 것입니다.

깨끗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머리가 깨끗하니
마음도 깨끗합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창 너머를 봅니다.
창 너머의 세상도 깨끗합니다.
깨끗한 세상을 새들이 날아갑니다.
자유롭게 날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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