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우리 교회에서 제일 좋은 곳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04-21 16:47
조회
4083
새 성전이 건축될 때 성경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성경 박물관을 새 성전에 두자는 생각이었기에
열심히 성경을 모았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성경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아름아름 구해지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성경책과 찬송가가 모아졌고
에바다 박물관이라고 이름하고
성경을 그곳에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많이들 들렸지만
시간이 흐르니 시들 푸들 해졌습니다.
"어찌 해야 하나?"
때 마침 교육담당 부목사님이 오시게 되었고
박물관 자리를 부목사님에게 내주게 되었습니다.

"어디로 옮겨야 하나?"
"가장 잘 전시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2층 본당에서 애찬실로 내려오는 그 길목으로 정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애찬실로 내려올 때,
한 눈에 들어오는 곳!
"명당이다!"
"명당 중의 명당이다!"
기가 막힌 장소였습니다.

모아 논 성경책의 1/3도 전시하지 못했지만
공들여 모아진 성경책들!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면서 보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흐뭇합니다, 좋습니다.
남대문을 한국의 국보 1호라고 하는데,
우리 교회의 보물 1호는 단연코 이것입니다.

한국말 성경, 영어 성경, 희랍어 성경, 히브리어 성경, 미얀마 성경, 중국말 성경,
1800년대의 고색이 창연한 성경책들이 보란 듯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1657년도의 King James Version이 있습니다.
만주에서 로즈 선교사가 번역한 한국말 최초의 성경인
1887년 판 "예수 성교전서" 도 있습니다.
한국의 북감리교와 남감리교가 합쳐서 조선 감리교를 만들었을 때,
그때의 교리와 장정이 있습니다.
1931년 판입니다.
두 권의 오래된 찬송가가 있는데,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 때 만들어진 찬송가가 있고
일본 강점기 때 출판된 1915년 창가집도 있습니다.

앞에 설 때마다 엄숙해집니다.
지나 갈 때마다 숙연해집니다.
성경을 번역한다고 죽기도 했고,
한 권의 성경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걸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웠던 하나님의 말씀!
숙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을 다시 묵상하고
역사를 다시 살펴보는 곳!
우리 교회에서 가장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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