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누구나 누구도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7-10-19 13:03
조회
5393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깊은 가을 날,
결혼 예배가 있었습니다.
김인섭, 김미경 집사님의 딸 리디아의 결혼식이었습니다.

사방은 가을로 물씬-했고
가을 속의 신랑 신부는 싱그러웠습니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혼인 서약에는 눈물이 어렸고
웃음을 가득 담은 사랑의 첫 키스는 바람처럼 신선했습니다.

눈물을 감추려 하늘을 보는 김인섭 집사님과
애써 미소를 짓는 김미경 집사님은 결혼식의 백미였습니다.

눈에 띄는 반가운 얼굴이 있었습니다.
전종운 장로님,  제일은행 이사장입니다.
비록 우리 교회 교인은 아니지만
얼마나 우리 교회를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요즈음  우리는 "아버지의 꿈, 우리의 꿈" 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들의 후손을 위하여 드림 센터를 건축하려 하고 있는데,
그 건축을 위하여 장로님이 거액을 희사했습니다.
"이 헌금으로 드림센터를 지으시고,
그래서 세상을 살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많이 배출해 주십시오!"
간절한 마음을 담아 건축 헌금을 드렸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장로님, 그 마음 고이 간직하여 좋은 드림센터를 짓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드림센터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드림센터까지 다 짓겠습니다."

그 옆에 김동욱 권사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겸손한 사람이 많습니다.
또 실력이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력이 좋으면서 겸손한 사람은 드믑니다.
실력이 있으면 겸손하지 못하고
겸손하기는 한 데 실력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김 권사님은  그 드믄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겸손합니다.
그러면서도 실력이 있습니다.

겸손과 실력을 겸비한 권사님,
그 겸손과 실력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시고
그래서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크게 이루어드리시기를 기도합니다.

김동욱 권사님의 아내, 에스더 집사님이 그 옆에 있습니다.
에스더 집사님은
"죽으면 죽으리라" 했던 성경의 에스더와 같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 본당에 들어오면서
입구 문 앞이 허전했습니다.
무엇인가 빈 것과 같아 허전했습니다.
"무엇일까?  왜 이렇게 허전하지?
뭐가 있어야 채워질까?"
오랫동안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본당을 드나들었습니다.

드디어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본당 입구에 깔판이 깔려 있었습니다.
"이것이구나,
이 깔판이 없어서 이렇게 허전했구나!"

누가 가져다 놓았을까?
오래 생각할 것도 없었습니다.
"에스더 집사님!"
바로 나왔습니다.

이것보다 더 전에,
가을이 깊어지니 본당 입구에 낙엽이 쌓였습니다.
본당 문을 열면
낙엽이 본당 안으로 들어와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몇 년을 그렇게 지났는데,
어느 주일,
1부 예배가 시작하기 전에
에스더 집사님이 브로어를 가지고
그 낙엽들을 불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느꼈습니다.
누구나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하지 못하는 그 일을 한다는 것!
보통 일이 아닐 것입니다.
평범 속의 비범일 것입니다.
성숙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하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마음 또한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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