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남북 정상 회담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04-28 13:23
조회
3390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예정시간보다 5분 빠른 오전 9시 25분에
남북의 정상이 만났습니다.
북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낮은 콘크리트 벽으로 남과 북을 나눈 경계선을 넘어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왔고 둘은 악수를 했습니다.

인사를 나눈 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나가는 듯이 말했습니다.
"나는 언제 북에 가보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바로 말을 받았습니다.
"지금 가시지요."
문재인 대통령은 콘크리트 벽을 넘어 북에 갔다가
10초 정도 머물다 남으로 돌아왔습니다.

화기애애했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길동무가 되었다고 할 만큼 파격적인 것이었고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북 정상이 함께 손을 잡고 분계선을 넘나들다니!

이어진 선언들은 금방 평화가 온 듯 했습니다.
"이제 한반도에서는 절대로 전쟁이 없을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남쪽에서는, "평화, 새로운 시작" 이라는 구호를 마련했고,
북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라고 방명록에 썼습니다.

몇 번이나 리허설을 할 만큼 섬세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개국 이래 처음으로 북쪽 정상이 남한 의장대를 사열했고,
만찬과 연석회의, 부부 동반 회동 등
하나, 하나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만찬 때에는 13살의 제주 소년 오연준이 "고향의 봄"을 불렀고,
조용필과 현송월이 튜엣으로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습니다.
북쪽에서는 평양냉면을 공수했고,
남쪽에서는 통일을 상징하는 많은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환송공연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에는 남과 북은 손을 꼭-잡았습니다.

12시간이 흐른 밤 9시 30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는
몇 번씩이나 악수와 포옹을 하고 작별을 했습니다.
"나는 남으로,
너는 북으로"

이렇게 남북 정상 회담은 끝이 났습니다.
무엇을 남겼는지 되돌아봅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비핵화였습니다.
정상회담 선언문에 비핵화의 원칙을 담는 것은 성공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개 석상에서 끝내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보고 석연치 않았다는 반응과 더불어,
트럼프의 몫으로 남겨졌다는 반응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재미있습니다.
땅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결정은 하늘에서 합니다.
"역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야, 아닌 것 같은데 그래."
토인비의 말입니다.

지금은 무엇이라 말할 수 없지만
몇 년 후, 아니 몇 달 후에라도 돌아보겠습니다.
"그때, 이런 일이 있었지.
그것 때문에 이렇게 달라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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