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나의 사랑, 나의 행복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11-02 16:59
조회
1248
가을은 깊을 대로 깊어
온 세상이 단풍으로 가득 물들었습니다.
목양실 밖으로 보이는 단풍들, 단풍들,
여기에 보슬비가 내리니
이런 세상도 있구나!

LA에 다녀왔습니다.
아내의 환갑이라고 아들애가 초청을 했고
날아갈듯 천사의 도시에 다녀왔습니다.

1번 도로를 타고
말리브 해변에 자리 잡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햇빛,
파도 소리,
하얀 백사장,
갈매기,
아들 내외, 그리고 손자 지헌이!
행복했습니다.
분에 넘치도록 행복했습니다.
아내의 웃음소리도 해맑기만 했습니다.

손자 지헌이는 나를 보면 두 번째 손가락을 내밉니다.
나도 두 번째 손가락을 내밀어 마주 댑니다.
그러면 지헌이 입에서 "E-T"
아직 엄마, 아빠도 제대로 못하면서
"이-티" 소리는 정확하게 합니다.
서로 손가락을 마주대고
"E-T-" 하면서 깔깔 거립니다.
"에고 예뻐라!"

밥을 먹이면 넙적 받아서
오물오물,
다시 한 입을 주면
입을 크게 벌려 받아먹고
또 오물오물
몇 번 이러다 보면 밥 반 공기가 훌쩍 없어집니다.
그러면 손을 툭툭 털고
우유병을 입에 대로 꿀꺽-꿀꺽!

잘 시간이 되면 눈을 비빕니다.
목욕을 시킵니다.
물을 좋아하는 지헌이는 목욕 시간을 매우 즐깁니다.
비누 거품을 후후 불어가면 첨벙첨벙.

하얀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책을 읽어줍니다.
한국어 책 1권,
영어책 1권,
성경책 1권.
책을 읽어주면 눈이 초랑초랑,
이어서 침대에 누이고 불을 끕니다.

혼자 잡니다.
몇 번 하느작, 하느작 하다가 잠이 듭니다.
잘 자나? 와서 보면 엉덩이를 들고 엎드려 잠을 자고 있습니다.

꿈같은 며칠을 보내고 다시 애틀랜타 교회에 와서
단풍 가득한 뒤뜰을 보고 있습니다.
단풍잎 사이, 활짝 웃는 지헌이가 보입니다.
"나의 사랑, 나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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