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그리운 그 날, 그 때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11-16 18:19
조회
1141
한국 감리 교회에서 세계 각 곳에 파송한
선교사들의 임원 모임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아동부실에서 모였는데,
한국 감리교회에서 세계 각국으로 파송한 선교사가
73개국 1263명이라고 합니다.
그들 중에 임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30년 전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30년 전,
한국 감리 교회 파송으로 필리핀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여행 자유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자는 여권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안기부의 소양 교육을 받아야 했었고
내무부의 종무행정과를 거쳐서
외무부에서 여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5년짜리 복수 여권을 받았는데
이것 또한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당시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이 1년짜리 단수 여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젊은 청년이 5년짜리 복수 여권을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여권을 받은 지 1달 후,
선교지, 필리핀으로 향했습니다.
생전 처음 비행기를 타보았고
생전 처음 외국에 나갔습니다.
뭐가 뭔지, 어리둥절,
사람 고생, 마음고생, 적응 고생!
그러다가 두마게티라고 하는 조그마한 도시에 정착을 했고
거기서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3살짜리 아들을 한국에 두고
(당시 아내는 둘째를 임신 중이었습니다.)
홀로 이국땅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데
얼마나 가족이 그리웠는지!

그런 가운데에서 교회가 개척이 되었습니다.
하늘 아래 첫 번째 마을,
산길을 지그재그로 8km를 올라야 하는 곳,
구름이 눈 아래에 있고
멀리 태평양이 보이는 곳,
꿈에도 잊지 못하는 곳!
그곳 Baslay에 교회가 개척이 되었고
30년이 흘러
30년 전의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선교 30주년이 되었다고
그곳을 방문하자 합니다.
내년 1월 21일에 두마게티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는데
가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아련합니다.
젊은 시절!
그립고 아쉽기만 한 그 시절,
그때를 채웠던 그 시간들!
낙엽 져 떨어지는 잎새들을 바라보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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