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실라 이야기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12-21 12:08
조회
1057
실라는 딸 예슬이가 데려온 개 이름입니다.
실라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딸이 마케도니아에서 일을 하고 있었을 때,
개 한 마리가 따라왔습니다.
한 눈에 보아도 버림 받은 개,
마케도니아에 흔히 있는 잡종 개였습니다.

계속 딸을 좇아왔습니다.
사무실 문을 닫았는데도 밖에서 문을 긁습니다.
문을 열어주었더니
딸애의 냄새를 맡더니
딸애의 책상 아래에 들어가 꼼짝도 앉고 눕더랍니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가축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새끼를 가졌다는 진단이었습니다.
일주일 안에 새끼를 난다는 의사의 말에
딸은 그 개를 가축병원에 맡겼습니다.
워싱턴으로 와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워싱턴 출장을 마치고 마케도니아로 돌아왔더니,
이미 개는 6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딸이 워싱턴으로 떠난 그 다음 날 출산을 한 것입니다.
6마리의 새끼 중에 3마리는 죽고 3마리만 살았습니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이 개는 계속 딸을 좇아왔을까?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입니다.
내일 새끼를 낳아야 하는데,
누가 나를 돌볼 수 있을까?
딸을 보고는 "저 사람이다!" 했던 것입니다.

그 뒤로 딸은 이 개를 집으로 데려왔고
이름을 실라라고 지었습니다.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출근할 때는 개 케어 센터에 실라를 맡기고
저녁, 퇴근할 때 찾아옵니다.
가족이 된 것입니다.

마케도니아의 일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올 때가 되었습니다.
딸은 실라를 미국으로 데려오기로 했고
수속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방 주사를 맞히고 실라의 여권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준비를 끝낸 후,
이런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에 거금을 주고 실라를 맡겼습니다.

딸이 애틀랜타에 도착한 다음 날,
저녁 늦게 실라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딸은 본 실라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습니다.
한 번 버림을 받은 적이 있었던 실라는
또 버림을 받는 줄 알았다가
딸을 만나니 펄쩍펄쩍 뛰었던 것입니다.

지금 실라는 우리 집에 있습니다.
새로운 가족이 된 것이지요.
실라도 우리가 새로운 가족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여간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생각해 봅니다.
조그마한 개 한 마리를 사랑해도 이렇게 행복한데,
사람을 사랑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렇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행복이 얼마나 클까?

다짐해 봅니다.
하나님께는 극진,
사람에게는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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