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딜라드 하우스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7-10-27 15:38
조회
5412
애틀랜타에 가을이 오면
해마다 가는 곳이 있습니다.
스모키 마운틴입니다.
올해도 다녀왔습니다.

산장!
단풍 속에 묻혀 있는 조그마한 산장에 여장을 풀고
낙엽 져 떨어지는 단풍 속을 걸었습니다.
행복하도록 걸었습니다.

오래된 방앗간을 지나
사슴들이 뛰노는 벌판을 뒤로하고
구비 구비 이어지는 산길을 걸었습니다.
행복하도록 걸었습니다.

오고 가는 길에서 딜라드 하우스를 만났습니다.
딜라드 하우스!
옛날, 개척 시대 때,
마차가 다니던 길녘에 식당을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직접 기른 야채와 고기로 요리를 했습니다.

몹시 시장했던 개척자들은 맛있게 식사를 했고
이것이 아름아름 소문이 나서 딜라드 하우스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동남부의 전통 맛집이 되어
딜라드 하우스 앞에는 대형관광 버스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딜라드 하우스를 지나면서
먹고 싶었던 음식이 생각났습니다.

티베트의 랑무스 양고기 돌 찜입니다.
양고기를 소금으로 간을 하고
양파 고추 등으로 양념을 합니다.
그리고는 양가죽에 넣습니다.

여기에 불에 달군 돌을 넣는데,
이 불에 달군 돌이 이 요리의 핵심입니다.
열전도가 빠르고 온기가 오래 가는 돌을
뜨거운 불에 달굽니다.
이것을 양가죽 속에 넣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기가 퍼지도록 이리저리 흔듭니다.
그러면 마치 찐빵처럼 확-하고 부풀어 오릅니다.

터질 듯 하면 칼집을 조금 냅니다.
수증기가 나옵니다.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양가죽을 자릅니다.

고기와 채소의 수분만으로도 촉촉한 식감을 느끼는데
채소의 아삭아삭한 맛에
양고기이지만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아
쉬지 않고 젓가락이 움직인답니다.

가을의 스모키 마운틴에서
황홀할 정도로 눈 호강도 했고
눈처럼 쏟아지는 낙엽 속을
행복하도록 걷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복을 누렸지만
먹는 재미가 빠져서는 안 될 것!
입의 호사도 누려보고 싶었습니다.

딜라드 하우스를 지나면서
가을은 식욕의 계절이라는 말을
새삼 되새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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