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기차 여행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9-03-15 17:50
조회
922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꿈도 꾸지 못했던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20여 년을 살면서 많이도 돌아다녀 보았지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미국이었습니다.

지금도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기차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광활한 대륙을 기차로 여행하고 싶습니다.

전에 뉴욕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기차로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1992년이었는데,
뉴욕에서 나이아가라 왕복 요금이 99달러였습니다.

유니온 기차역에서 둘레둘레 하면서 기차를 탔습니다.
대륙을 횡단하는 기차가 아니었기에 침대칸은 없었고
좌석이 연이어 있었습니다.
창가에 앉아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숲을 지나고
산과 벌판을 지나고
강도 지났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목적지 나이아가라에 도착했습니다.
폭포 소리가 들리는 조그마한 여관에 짐을 풀고
멀리서 보이는 폭포를 향하여 갔습니다.

장관이었습니다.
세상의 물이란 물은 다 여기에 있는 듯
엄청난 소리와 함께
엄청난 물이 쏟아져내려왔는데,
생전 처음 보는 장관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것도 있구나!'

옆에서도 보고
위에서도 보고
아래에서도 보고
배를 타고도 보고
폭포 아래에 있는 동굴에서도 보고
눈이 시도록 보았습니다.

다음 날,
다시 그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돌아오는 동안에도
눈앞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 같은 착시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 뒤로도 한 번 더 나이아가라에 가보았습니다.
역시!
그것이었습니다!

이번에 기차 여행을 한다면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침대칸에 자리를 잡고
기차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며칠 동안을 달려 LA까지 가고 싶습니다.

LA에서 시애틀까지도 기차가 다닙니다.
시애틀에서 시카고까지
시카고에서 뉴욕까지
뉴욕에서 애틀랜타까지
이렇게 대륙을 돌아 집에 돌아옵니다.

조금 휴식을 취한 후
블라디보스토크에 갑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에 와서
애틀랜타로 돌아오는 코스!

생각은 끝이 없고
상상은 한이 없습니다.

달콤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손가락 펴가며 셈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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