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시간을 달린다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9-03-22 17:49
조회
1491
중국을 달리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얼마나 큰가 보자!"
그러면서 중국을 달렸습니다.
그저께도, 어제도,
계속 달렸습니다.

오늘도 밤새 달렸습니다.
아침이 되자 너무 졸렸습니다.
'어디 잘 데 없나?'
두리번거리다가
길거리에 빈차가 있어서 거기에 들어가 잤습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립니다.
"몇 십니까?"

지금 조그마한 도시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
여기가 마라톤이 지나가는 길목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선수가 몇 시냐고 물어본 것입니다.
"8시 25분입니다."

대답을 하고 자려고 하는데
또 두드리며 시간을 묻습니다.
또 그러고, 또 그러고.......
아예 창문에 써 붙였습니다.
"나는 시간을 모릅니다!"

'이제 안 두드리겠지'
하면서 자려고 하는데
또 두드립니다.
하는 말이,
"지금은 9시입니다!"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으며
내 인생의 시간이 어디쯤인가?
알아야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이야기를 추리면서
내 인생의 시간은 어디쯤인가?
얼마나 남았는가?
계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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