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아들과 딸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9-05-10 15:33
조회
869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아버지 방에 들어왔습니다.
“아빠, 나 아빠에게 허락 받을 일이 있어”
“뭔데?”
“나 귀 뚫으면 안 돼?”
“나 죽은 다음에 뚫어라.”

며칠 후에 또 들어왔습니다.
“아빠, 나 아빠에게 허락 받을 일이 있어!”
“뭔데?”
“문신을 새기면 안 돼?”
등에다 용 한 마리를 그리겠답니다.
“나 죽은 다음에 해라!”
이 아들이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딸은 심각한 우울증이 있습니다.
자살 충동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 아버지는 늘 불안했습니다.

이런 딸이 어찌어찌 하여 결혼을 했고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이 애가 숨을 못 쉽니다.
그 갓난아이를 부여안고 응급실에 갔는데,
응급실에서 딸이 아빠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빠, 얘 죽으면 나도 죽을 거야.”

5년이 흘렀습니다.
세월이 약인지 이 딸이 30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딸 둘을 낳았는데
5살짜리, 2살짜리, 딸 둘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고
요즈음 이 딸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우울증은 간 곳이 없고
아주 씩씩한 엄마가 되었습니다.

머리를 빡빡 밀었습니다.
애 둘을 기르는데 머리빗을 시간이 없다고 아예 밀어버렸습니다.
맥가이버 같은 선글란스를 끼고
애 둘을 양 옆에 끼고 다니는데
귀에 구멍이 10개가 넘습니다.

귀걸이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코걸이를 몇 개씩 하고 다니고,
이쪽 팔, 저쪽 팔, 양쪽 팔에 문신을 새겼는데,
이쪽 팔에는 “일어나 빛을 발하라”
저쪽 팔에는 “주 예수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이것 보여주면서 전도를 합니다.

그렇게 호탕할 수가 없습니다.
남편이 중국 사람이니까
이 딸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3개 국어를 합니다.
아주 호탕하게 껄껄거리면서 전도를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아들, 딸을 둔 그 부모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얼마나 많이 참았을까?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얼마나 많이 눈물을 흘렸을까?
얼마나 많이 받아주었을까?

5월,
가정이 달이면 생각나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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