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가을 사랑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9-10-25 11:35
조회
528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목양실에서 내다 본 가을은 색깔의 향연입니다.
파란색, 녹색, 주황색, 노란색, 붉은색, 알록달록 색.
세상이 이렇구나!
그 중에 노란색이 눈에 띱니다.

미국 시골에서 버스 하나가 가고 있습니다.
버스 안에는 학생들이 가득 타고 있습니다.
떠들며 노래를 합니다.

저 구석에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않고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누굴까?
귀향하는 군인일까?
교수인가?
사업가인가?
학생 하나가 물었습니다.
"누구십니까?"

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방금 감옥에서 나왔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아내가 받아줄지 자신이 없습니다.
감옥을 나오면서 편지를 섰답니다.
"형기를 마치고 돌아가는데
나를 받아준다면
집 앞에 있는 오크 트리 위에다 노란 리본을 달아주오.
노란 리본이 있으면 내려서 당신에게 가겠지만
리본이 없다면 그냥 가겠소!"

일순간 학생들이 잠잠해졌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과연 노란 리본이 있을까?

드디어 버스가 마을 입구로 들어갑니다.
코너를 돌면 마을입니다.
코너를 도는 순간!
다 바라다보았습니다.

그 마을 입구부터 끝날 때까지
나무란 나무에는 전부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습니다.
하나 달아놓으면 떨어져 지나갈까봐
나무라는 나무에는 전부!
마을 전체가 노란색으로 펄럭였습니다.

목양실에서 바라 본 가을도 노란색입니다.
저렇게 많은 색이 있건만 노란색만 보입니다.
노란 색 리본을 달아놓을 것 없이
모든 것이 노랑으로 펄럭이고 있습니다.

가을은 사랑입니다.
받아줌입니다.
그래서 포근함입니다.
이런 가을을 사랑합니다.

나가겠습니다.
나가서 가을 속을 걷다가 오겠습니다.
사랑의 노래를 부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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