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목회서신 38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20-11-28 07:59
조회
157
시온 가족 여러분

내일은 11월 29일.
대강절 첫 주일입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경황이 없었습니다.
‘이런 해가 우리 인생 가운데 있었다니!’
그래도 변함없이 성탄절은 오고 있고
아기 예수의 성탄을 기다리는 대강절을 맞고 있습니다.

성탄절이 다가 오면
잊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래 전에
영국의 한 젊은 부부가 미국 보스턴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이때는
미국이나 영국이나 어렵게 살던 때였습니다.
이 둘은 청교도였고
새 삶을 찾아
보스턴에 짐을 풀었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성탄 선물을 주고 싶은데
너무나 가난해서 사줄 수가 없습니다.

아내는 치렁치렁한 머리를 가진 예쁜 여자였습니다.
그 아름다운 머리를 빗을 수 있는
빗과 거울을 선물로 주면 좋겠는데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가지고 왔던 손목시계를 풀었습니다.
그것으로 거울과 빗을 샀습니다.

아내도 남편에게 줄 선물을 준비합니다.
늘 눈에 걸렸던 것이 시계였습니다.
남편의 손목시계는 아주 멋있고 좋은 것인데
시곗줄이 너무 낡았습니다.
“시곗줄을 선물하면 되겠다!”
역시 돈이 없습니다.
자기의 풍성한 머리카락을 잘라 팔았고
그것으로 고급 시계 줄을 샀습니다.

성탄 이브가 되었습니다.
소박한 저녁을 놓고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선물을 교환하는데
아내의 머리에는 스카프에 가려져있고
남편의 손목에도 시계가 없습니다.

둘은 눈물 속에서도
따뜻한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는
오 헨리의 글이었습니다.

외양간에 소가 없으면 어떻습니까?
포도나무에 소출이 없으면 어떻습니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면 족한 것 아니겠습니까?

올해는 이 마음 가지고 성탄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더 이런 사랑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올해 성탄절에는 눈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하얀 눈 속에서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성탄절!
그런 성탄절이면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하얀 눈,
그리고 사랑!
우리가 꿈꾸는 성탄절입니다.
이런 성탄절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송희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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