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나 이제 돌아가리라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06-09 15:43
조회
1407
언제부터인가 전원생활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돌아가리라, 쓸쓸한 바닷가로"
한적한 바닷가도 좋습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인적 없는 산도 좋습니다.
기왕이면 멀리 바다가 보이는 산이면 더 좋겠습니다.

미국 안에는 이런 곳이 많았고
꽤나 여러 곳을 찾았습니다.
살고 싶은 곳,
마침내 돌아가고 싶은 곳!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집에서 며칠을 묵었습니다.
침대에 누워 눈을 뜨면 멀리 산이 보였습니다.
산은 무척이나 장대했고
5월인데도 산 정상에는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아직 새벽이 다하지 않았는데
장대한 산에서는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고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태양보다도 더 일찍,
새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아침이 왔다고.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충분이 낮은 길어졌고
저녁 9시, 이제야 태양이 집니다.
동이 트는 것과 함께 눈을 떴는데
똑같은 침대,
똑같은 모습으로 해지는 것을 보면서 잠이 듭니다.
새들은 오래 전에 잠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침대에 누워
sun rise와 함께 눈을 뜨고
sun set과 함께 잠이 든 것입니다.
그리워하는 곳,
살고 싶은 곳입니다.

은퇴를 하신 선배 목사님의 말입니다.
"은퇴를 했더니 갈 교회가 없어.
한 두 번 가면 반가워하는데
그 교회에 다니려고 하면 눈치를 줘!"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
언제가의 내 이야기 같았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감일까?
답이 전원생활과 은자였습니다.

sun rise와 함께 눈을 뜨고,
sun set과 함께 잠이 드는 곳.
새들이 찾아오고
벌과 나비가 찾아오는 곳.
그곳에서 은자로 살아가는 것!
내공을 안으로 갈무리한 은자,
그런 은자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마감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리고 있습니다.
쓸쓸한 바닷가를,
인적 없는 청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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