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사랑, 하나님의 사랑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03-09 09:45
조회
3672
거의 2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시온 교회에 부임을 하고
얼마 안 되어서 아이들하고 식스플랙에 갔습니다.
아들애가 롤러코스트 같은 고난도의 놀이를 좋아하고
딸애도 오빠와 같이 노는 것을 좋아했기에
날아갈 듯, 가족이 놀이동산에 간 것입니다.

그날이 월요일인지,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커피 잔, 코끼리 차, 이런 것을 탔는데
그날은 그럴 수가 없어 아들하고 고난도를 탔습니다.

처음에는 슬슬 가는 듯 하더니 점점 속도가 붙는데,
"잘못 탔구나! 그냥 아들만 타라고 할 것을."
금방 후회를 했습니다.
위를 보았더니,
이 차가 저만큼 올라가서 마구 회전하는 것이 예상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눈을 꼭- 감고, 손으로는 손잡이를 꽉-잡고 버텼습니다.
한참을 돕니다.
이제 거의 다 왔겠지, 하고 눈을 떴는데,
웬걸? 아직 반도 못 왔습니다.
"아이고, 이게 언제 끝나나?"

이리 돌고 저리 돌고
엎어지고 뒤집어지고
한참을 그러더니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어휴, 살았다!"
내리려고 하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왜 그러나? 보았더니
애들이 "한 번 더!"를 했던 것입니다.
월요일이라 사람도 없고
한 번 더 돌렸습니다.
그날,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아, 하나님의 사랑이 이렇구나!
이렇게 끌어당기는 사랑이구나!"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꽉 붙드시면 내리고 싶어도 내리지 못합니다.
또 마음대로 내리면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야, 조금만 참아라,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이것에 네가 사는 길이야!"

사순절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도 깊어가고 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깊어 가는 사순절을
아들은 아들을 낳아 보내고 있습니다.
끌어당기는 하나님의 사랑!
견인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아들도, 손자도,
크게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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