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02-09 13:00
조회
4020
평창에서 23회 동계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의 굴렁쇠가
30년을 뛰어넘어 하얀색 메밀밭이 되었습니다.
하늘에는 1218대의 드론으로 다섯 개의 원을 그려 올림픽기를 만들었고
김연아가 성화 봉송의 최종 주자가 되어 성화에 불을 붙였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 참석했고
많은 나라의 정상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전을 했는데
역대 동계 올림픽 중에서 가장 많은 나라,
가장 많은 선수가 참여한 경기라고 합니다.

가나다순으로 입장을 했는데,
한국은 맨 마지막에 한반도 기를 들고
남북한의 선수들이 함께 들어왔습니다.

전에 비해서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온 비백인들 선수가 많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백인일색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백인들이 많을까?
동계 스포츠는 특정 지역에서만 가능한 데다
장비 값이 만만치 않아 부모의 경제력과 지원 없이는 입문조차 힘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유한 백인 선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베를린 올림픽 때의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독일은 히틀러가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히틀러는 베를린 올림픽을 아리아 인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나치를 선전하는 도구로 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올림픽 내내 유대인과 비백인에 대한 차별이 많았습니다.

이때 히틀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선수가 나타납니다.
제시라는 미국인 흑인 선수였습니다.
제시는 육상의 꽃이라고 하는 100m 경주에서 보란 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히틀러의 속은 뒤집혔습니다.

히틀러의 속을 뒤집는 장면은 계속됩니다.
제시가 멀리뛰기 종목에도 출전했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심판의 불공정함 때문인지 예선 탈락의 위기를 맞습니다.
이때 루츠 롱이란 독일 선수가 제시에게 다가옵니다.
이 루츠 롱은 히틀러가 아끼는 선수였고, 멀리 뛰기의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습니다.
루츠 롱은 살며시 제시에게 다가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팁을 가르쳐 줍니다.
제시는 위기를 벗어나 결선에 올랐고 루츠 롱과 금메달을 겨루게 됩니다.
결국 제시는 루츠 롱을 제치고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땁니다.

그 다음 장면이 압권입니다.
루츠 롱은 히틀러가 뻔히 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시의 팔짱을 끼고 달리며 수만의 관중에게 인사를 합니다.

평창으로 다시 가십시다.
7년 전 평창은, 동계 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겨울 스포츠를 접하기 힘든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청소년들을 강원도로 초청해
동계 스포츠 종목을 익히게 했답니다.
이 프로그램을 드림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말레이시아, 에코도르, 나이지리아 등의 선수들이
처음으로 동계 올림픽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였던 한국이 올림픽을 유치해서
지금도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인 나라들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 여간 대견하지 않았습니다.

하얀 눈밭에 젊은이들이 모였습니다.
금메달이든 노메달이든 상관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는 아름다운 스포츠맨십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모처럼 맞는 남북 간의 대화를 통해서
평화, 평화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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