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성탄절을 보내면서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8-01-05 07:12
조회
4667
성탄절을 보내고
잠시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가지면서
성탄절 트리를 해체하고 있습니다.
방울을 비롯한 장식품을 떼고,
정성스럽게 닦고,
내년을 위해 상자에 넣고 있습니다.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성탄절이 지나면 쓸쓸하다고.
그렇지 않습니다.
쓸쓸하지도, 허무하지도 않습니다.
성탄 장식품을 하나, 하나 떼면서
그때 있었던 추억 한 가지, 한 가지를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성탄절은 아름다웠습니다.
두 번의 성탄절 행사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24일은 주일이었습니다.
저녁에 모여 찬양의 밤을 갖지 않았습니까?

그때가 오후 5:00.
동짓달의 해는 벌써 떨어져 밤은 이미 깊었고
성탄절 이브의 별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때 들려오는 청아한 찬양 소리,
시온 성가대가 부르는 소리였습니다.

다음 날,
25일 11시에는 성탄절 축하 예배가 있었습니다.
"마구간을 왕궁으로, 말구유를 왕좌로,
베들레헴 낮은 곳에 오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저희들도 베들레헴의 마구간이 되기를 원하오니
저희들의 마음속에 오셔서 왕이 되어 주십시오!"

진정한 마음으로 마구간이 되기를 원하는 우리들,
그리고 우리들의 고백!
이렇게 성탄 축하 예배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성탄 축하 예배 가운데
지헌이의 유아세례가 있었습니다.
이제 5달이 된 송지헌!
할아버지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 LA부터 달려왔습니다.
"사랑하는 하나님의 아들 송지헌, Kaleb 지헌 송,
내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

시간이 정지하는 듯 했고,
이때를 위해 많은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성탄절은 갔고,
내년을 기약하며 떠났고,
지금은 성탄 트리를 해체하고 있습니다.

방울 하나를 닦으면서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꺼내고
장식품 하나를 넣으면서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넣습니다.

모든 장식품이 거두어졌고,
전구도 내려졌습니다.
나무만 남아 독야청청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가지를 치니 진한 소나무 향이 온 집안에 가득합니다.
진한 소나무 향속에서
석양은 지고 있습니다.
말하는 듯 합니다.
"안녕,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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