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가을과 겨울 사이

작성자
담임목사
작성일
2019-12-02 15:48
조회
399
이제 11월도 가고 12월이 왔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계절입니다.
얼마나 좋은 계절인지 모릅니다.

창 밖에는 얼마 남지 않은 단풍들이
낙엽 되어 떨어지고 있습니다.
바람에 우스스- 날리는 것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보냈습니다.
아들 집에서 감사절을 보냈는데
아들 내외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감사절 정찬을 먹으면서,
여러 종류의 사이다를 마시면서,
이런 날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신명기에 있는 말씀 한 구절을 나누었습니다.
"너는 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아뢰기를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으로서......."

그랬습니다!
26년 전, 미국에 들어왔을 때
이민 가방 7개를 들고 왔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딸은 유치원생이었습니다.
방랑하는 아람 사람 같았습니다.

그런 우리가 이제는 이 땅에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헌이가 세상에 나왔고
지금도 싱글벙글, 행복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이 끝난 후
대강절 첫 주가 오기 전,
성탄절 트리를 장식했습니다.
홈데포에서 생소나무를 샀고
오래 전부터 내려온 장식품들을 달았습니다.
허밍으로 부르는 캐럴이
마음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밖에는 땅에 고정시키는 등을 달아
집 전면을 비추게 했고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연출했습니다.

지헌이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할아버지 집에는 성탄 트리가 있고
그 성탄 트리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있고
벽에는 하얗게 눈이 내리는
신기한 놀이가 있다는 것을 빨리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헌이는 입을 벌리며 좋아할 것입니다.
"세상에!" 하면서 신기해 할 것입니다.

어느덧 해는 지고
낮은 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계절!
우리는 이렇게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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